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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 못 꺼낸 김광현, 이제 ML진출에 쏠린 시선
입력 2019-11-18 06:01  | 수정 2019-11-18 08:17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3-5로 패했다. 김광현이 준우승 시상식을 갖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당연하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광현(31·SK)의 프리미어12 결승전 등판이 무산됐다. 이제 빅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꺾여버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한일전 2연패와 함께 씁쓸한 준우승이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에 이어 등판할 것으로 보였던 김광현은 결국 등판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등판하지 못했다. 대만전 패배 이후 복수의 칼날을 닦는 심정”이라고 했던 김광현이기에 한일전 등판이 불발된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는 김광현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김광현은 피곤하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중요한 상황이 되면 나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관리를 해주셨다”며 아무래도 피곤이 풀리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결과도 안 좋았고 많이 아쉬운 대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어쨌든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나가서 열심히 해줬고. 결과가 안 좋게 나왔지만 제가 나갔어도 똑같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회는 좀 안 좋게 끝났지만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는 있을거다.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생해줬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회 도중 김광현이 빅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인터뷰가 나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대회 도중에는 말을 아꼈던 김광현이지만 이제 한국 들어가면 구단과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죠"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이제 공은 SK쪽으로 넘어갔다. 김광현의 거취에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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