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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현수, 짧고 굵은 메시지 “2019년 마지막 경기, 기분 좋게 끝내자” [한국 일본]
입력 2019-11-17 18:43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8-10으로 패했다. 김현수가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사진(日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2019년 마지막 경기인데, 기분 좋게 끝내자.”
김경문호의 캡틴 김현수(31·LG)가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짧고 굵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는 4년 전 초대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틀 전 멕시코전 승리로 1차 목표인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결승전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한일전의 중요성, 긴장감은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큰 편이다. 전날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는 8-10으로 졌지만, 이미 결승 대진이 확정된 상황이라 긴장감은 떨어졌다.
주장 김현수는 이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경기 준비에 열중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평소처럼 선수들과 전력분석을 했고 특별히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한마디 안할 수 없다.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2019년 마지막 경기인 만큼 기분 좋게 끝내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4년 전 초대대회 MVP다. 이번 대회 들어서는 이정후(21·키움)에게 대표 타자 자리를 물려준 모양새지이지만, 올림픽 본선행의 분수령이던 멕시코와 경기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이정후와 전날(16일) 한일전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강백호(20·kt) 등 후배들을 가리켜 천재들인 것 같다. 어린 나이지만 정말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김현수도 그 나이에 천재과로 분류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대타로 나서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그 때는 나이가 어려서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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