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폭탄테러로 19명 사망…폭풍우에 베네치아 또다시 침수위기
입력 2019-11-17 08:40  | 수정 2019-11-17 09:36
【 앵커멘트 】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큰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긴장 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된 도로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 속에서 시민들이 부상자들을 들어 나릅니다.

현지시각 어제(16일) 오후,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알밥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33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곳은 3년 전부터 터키가 점령해온 지역으로,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터키 국방부는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테러리스트들이 IS처럼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테러를 비판했습니다.

온통 물에 잠긴 도시에서 복구반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아직 물에 젖지 않은 짐을 빼내 옮겨보지만, 상점에 진열돼 있던 상당수 물건은 이미 물에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도리나 불코 / 금은방 주인
- "이만큼 물이 들어찼습니다. 여기까지 있던 물건들이 다 쏟아졌어요. 계산대와 문서, 가장 비싼 귀금속들이 전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베네치아의 물 수위는 어제보다 40㎝ 낮아진 120㎝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지 브루냐로 / 베네치아 시장
- "우리는 전 세계에, 특히 베네치아에 더욱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기후변화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브루냐로 시장은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가 수억 유로, 우리 돈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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