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OLED 인기에…실리콘웍스 `매출 1조` 예고
입력 2019-11-15 17:52  | 수정 2019-11-15 19:49
실리콘웍스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내년엔 매출 1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 덕분이다. 실리콘웍스 매출 대부분은 LG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실리콘웍스는 LG 계열 시스템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리콘웍스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각각 8680억원, 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3분기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는데, 재고자산 평가손실 62억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리콘웍스는 팹리스 회사로 (주)LG가 최대주주(33.1%)다.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에 모바일 OLED 칩과 OLED TV 패널 구동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3분기 매출 80%가 LG디스플레이와 거래에서 나온 이유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파주 OLED 생산라인(P10공장)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OLED에 집중하면서 실리콘웍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용 OLED 투자도 늘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020년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 패널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00만대 증가한 2500만대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 OLED용 칩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리콘웍스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매출 컨센서스는 952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70억원에 달한다. 1조950억원까지 매출을 예측한 증권사도 있다.
실리콘웍스 주가는 이달 들어 11.90% 상승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