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월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9·13 직전 수준으로 고조
입력 2019-11-15 14:08 
서울 강북 주거단지 전경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했지만, 서울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는 작년 9·13 대책 직전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5일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0월 23∼31일)' 결과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1.0으로 전달 138.6에 비해 12.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52개 시·군·구 6680세대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한 이 지수는 0∼200 범위로 집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고 해석된다.
이는 현 정부의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평가되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작년 8월(155.9)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매매 심리지수는 올해 초 이후 계속 반등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등 시장에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인해 심리가 좋아진 것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매매 심리지수는 133.6으로 전달(125.2)에 비해 8.4포인트나 오른 반면, 지방은 110.8로 전달(107.7)보다 3.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대전이 144.2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부산은 이달 초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현재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10월 부동산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106.1)보다 1.7포인트 오른 107.8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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