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상선, 3분기 영업손실 466억원…전년 동기 대비 62.14% 개선
입력 2019-11-14 17:55 

현대상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477억원, 영업손실 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62.14% 줄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3분기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10% 가량 하락하면서 시황회복이 지연돼 매출 성장폭이 1.5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성수기였지만 물동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과도한 선복 공급과 이로 인한 운임 경쟁 때문이었다.
컨테이너 운송 업계의 경쟁이 격화됐지만 현대상선은 지난 2분기부터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TDR 활동을 강화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은 효율적 선대 관리,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 부가 수익 발굴 등을 통해 1년 전에 비해 383억원의 손익을 개선했다. 벌크 부문은 인도받은 초대형 유조선 5척을 투입하고 최근 시황 급변에 따른 운임 반등 현상으로 2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지연된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춘절이 빨라 이에 대비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및 중동·홍콩의 정세불안, 브렉시트 등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IMO2020)에 따라 선사별 유류 할증료 도입이 본격화되는 점도 현대상선에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류할증료의 적용 여부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부터 현대상선은 국내 조선 빅3에 나눠 발주한 초대형 스마트십을 인도받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실적의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해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영업 체질개선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THE 얼라이언스'에 가입할 예정으로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 진행하고,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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