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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듀` 시즌1·2 조작 정황도 포착…전 시즌 조사 불가피
입력 2019-11-14 16: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 X 101'으로 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이 해당 프로그램 전 시즌으로 확대된다.
경찰은 14일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연출자 안준영 PD와 총괄 프로듀서 김용범 CP 등 관련자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시즌1·2의 최종회 투표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간 차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PD는 시즌1·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으나 경찰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작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시즌 관련자들 역시 추가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 몸 담고 있는 한동철 전 Mnet PD가 메인 연출자로 기획했던 프로그램이다. 한 PD는 시즌2 제작까지 참여했으며 이후 Mnet을 퇴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믹스나인' 등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CP, 안PD 외에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던 '프듀X'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 8명 등 총 1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안PD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는 말만 남긴 채 호송됐다.
최근 압수수색 가능성이 제기됐던 신형관 Mnet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이번 송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PD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마지막 경연 직후, 1위부터 20위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안PD의 혐의 인정 이후 시즌3·4를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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