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전 과정 종이 없는 `디지털 공모`로 혁신
입력 2019-11-14 14:48 
지난 12일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1층에서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 1차 심사. 심사위원들이 종이 설계사를 보지 않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지난 12일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1층에서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 1차 심사가 열렸다. 이날 심사현장은 기존 건축 설계작 심사와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설계도면이 그려진 대형 패널과 종이 설명서 대신, 심사장 벽면에 설치된 55인치 디지털 패널 20개와 대형 스크린을 보며 심사하는 '디지털 심사'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전 과정에서 종이를 없애고 100% 디지털·온라인화하는 '디지털 공모'를 본격 시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공모 공고부터 건축가들의 참가등록과 실제 작품 제출이 이뤄지고, 작품 심사는 '디지털 심사장'에서 화면을 통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에 140㎡ 규모의 '디지털 심사장'을 조성했다. 수락산역 인근 '어울림체육센터'와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협력동' 등 지금까지 총 7건의 설계공모 심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이 같은 디지털 공모를 통해 종이 비용을 수백만~수천만원 절감하고, 해외배송으로 인한 작품훼손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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