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언제든 특별하다. 그와 한 팀일 때도 이상하고, 상대 팀 선수일 때는 또 다르다. 어제 아들이 나에게 얘기했지만, 언제든 이기는 것을 원한다."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가드이자 아들인 오스틴 리버스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날, 두 부자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4쿼터 1분 31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타임아웃 횟수를 놓고 심판진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자 리버스 감독이 토니 브라더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오스틴이 옆으로 다가와 두 손으로 알파벳 'T'자를 그렸다. 상대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내리라는 신호였다. 그리고 브라더스는 오스틴의 바람대로 리버스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내려 그를 퇴장시켰다. 경기는 102-93 휴스턴 승리로 끝났다.
리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를 했고, 30초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심판 두 명이 다가와 나에게 말하기를 챌린지를 실패했으니 타임 아웃을 되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에 타임 아웃을 요청하려고 하자 타임 아웃이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어날 수 없는 실수다. 더 열받는 것은 처음에 나에게 타임아웃을 되돌려받는다고 말한 심판 두 명은 나중에 나에게 오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접전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아들 오스틴의 도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과 함께 "그렇게 했어야했다"고 답했다.
트위터에 "진짜 이상한 추수감사절이 될 거 같다"는 글을 올렸던 오스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순간을 즐겼는지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랬다. 나는 정말로 그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싸움을 일으키려고 간 것은 아니었다. 상황을 돕기 위해서 간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끼어든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닥이 쿨하게 대처할 거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추수감사절에 정말 대단한 식사 자리가 될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한편, 리버스 감독을 퇴장시킨 브라더스 심판은 취재진에 공유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플레이는 클리퍼스가 챌린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심판진이 타임아웃 횟수에 대해 잘못 전달했다"며 심판진의 실수를 인정했다.
퇴장에 대해서는 "타임아웃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들었을 때 예상대로 화가난 상태였고, 다시 마음의 평정을 찾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재개하려고 할 때 코트로 나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을 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계속해서 플로어에 머물러 있었기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스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수비와 공격 모두 이기기에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게임이었다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언제든 특별하다. 그와 한 팀일 때도 이상하고, 상대 팀 선수일 때는 또 다르다. 어제 아들이 나에게 얘기했지만, 언제든 이기는 것을 원한다."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가드이자 아들인 오스틴 리버스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날, 두 부자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4쿼터 1분 31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타임아웃 횟수를 놓고 심판진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자 리버스 감독이 토니 브라더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오스틴이 옆으로 다가와 두 손으로 알파벳 'T'자를 그렸다. 상대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내리라는 신호였다. 그리고 브라더스는 오스틴의 바람대로 리버스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내려 그를 퇴장시켰다. 경기는 102-93 휴스턴 승리로 끝났다.
리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를 했고, 30초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심판 두 명이 다가와 나에게 말하기를 챌린지를 실패했으니 타임 아웃을 되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에 타임 아웃을 요청하려고 하자 타임 아웃이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어날 수 없는 실수다. 더 열받는 것은 처음에 나에게 타임아웃을 되돌려받는다고 말한 심판 두 명은 나중에 나에게 오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접전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아들 오스틴의 도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과 함께 "그렇게 했어야했다"고 답했다.
트위터에 "진짜 이상한 추수감사절이 될 거 같다"는 글을 올렸던 오스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순간을 즐겼는지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랬다. 나는 정말로 그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싸움을 일으키려고 간 것은 아니었다. 상황을 돕기 위해서 간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끼어든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닥이 쿨하게 대처할 거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추수감사절에 정말 대단한 식사 자리가 될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한편, 리버스 감독을 퇴장시킨 브라더스 심판은 취재진에 공유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플레이는 클리퍼스가 챌린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심판진이 타임아웃 횟수에 대해 잘못 전달했다"며 심판진의 실수를 인정했다.
퇴장에 대해서는 "타임아웃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들었을 때 예상대로 화가난 상태였고, 다시 마음의 평정을 찾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재개하려고 할 때 코트로 나왔다.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을 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계속해서 플로어에 머물러 있었기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스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수비와 공격 모두 이기기에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게임이었다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