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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멕시코전 타순 고민…큰 변화 없을 것” [프리미어12]
입력 2019-11-14 13:21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올림픽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휘했다. 타선엔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타격코치와 상의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올림픽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휘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시간 정도 공식 훈련을 가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날(13일) 경기가 없던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가볍게 몸을 풀며 1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인 멕시코와의 슈퍼라운드 3차전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먼저 김경문 감독은 대만전 패배에 대해 모든 경기를 다 잡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국내 팬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대표팀은 말그대로 푹 쉬었다. 패배를 빨리 잊는 것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편하게 쉬었다. 일찍 합류한 선수들은 피로가 쌓였다”면서 쉬면서도 일본-멕시코전은 봤다. 데이터만 보는 것과 실제 상대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직접 보는 건 다르다”고 설명했다.

15일 멕시코전에 이어 16일에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경기가 있다. 2경기 모두 중요해졌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프리미어12에서 1장의 티켓이 배정돼 있다. 한국은 예선라운드에서 호주를 꺾었지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면서 다소 상황이 꼬였다. 한국이 2승1패, 대만이 1승2패, 호주가 1승3패로, 한국이 유리하긴 하지만, 남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 투수들이 점수를 잘 안주는 피칭을 하더라”면서도 일단 멕시코전이 중요하니 멕시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잘해야 한다. 멕시코에는 좋은 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가 잘 막아도 공격에서 쳐줘야 이길 수 있다. 타순은 아직 생각 중이다. 오늘 훈련과 내일 컨디션 등을 보고 코치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만전에서 타선이 빈공에 시달렸기에 타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김 감독의 의중은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멕시코전 선발투수로는 언더핸드 박종훈(28·SK)이 유력하다. 박종훈이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차우찬, 이영하 등이 뒤에서 대기한다.
이날 일본 취재진도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대만전 패배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질 때도 있다. 진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일본 선수 중 누굴 인상깊게 봤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특정 선수를 얘기하긴 어렵고, 전반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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