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시스템 증시안착…데이터센터·PAV사업 투자
입력 2019-11-13 18:01  | 수정 2019-11-13 21:35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화시스템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에 참석한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연철 한화시스템(주)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한화시스템이 코스피에 입성했다. 한화시스템 2대 주주는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의 회사인 에이치솔루션으로 한화시스템 주가가 뛰면 에이치솔루션 가치도 올라가는 구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2250원이며, 1만16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보다 4.31% 내린 1만11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2235억원 규모로 NHN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로, 지난해 8월 시스템통합(SI)회사 한화S&C를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1214억원, 당기순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한화시스템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이슈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주가가 오르면 김 회장 세 아들의 회사인 에이치솔루션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2대 주주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가치(공모가 기준)는 1811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주)한화 지분 확대가 필요하다"며 "김동관 전무 등은 향후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매각해 (주)한화 주식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세 아들과 에이치솔루션은 (주)한화 지분을 각각 7.78%, 4.2%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 상장 전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9%)이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헬리오스에스앤씨펀드와 에이치솔루션이 각각 32.6%, 14.5% 지분을 보유했다. 공모 규모는 4026억원으로, 구주매출 75%(3026억원), 신주발행 25%(1000억원) 구조였다. 구주매출은 모두 스틱인베스트먼트 물량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지분 구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9%, 에이치솔루션 13.4%, 스틱인베스트먼트 7.79%로 나타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했다.
한화시스템은 공모자금 중 680억원을 제2데이터 센터 건립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형항공기(PAV) 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PAV 관련 기술을 확보한 미국 기업 카렘에어크래프트는 오버에어를 새롭게 설립할 예정인데, 한화시스템은 이 회사와 지분 참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약 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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