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120선 후퇴…시총 상위 종목 줄줄이 하락
입력 2019-11-13 16:07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120선으로 후퇴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7포인트(0.86%) 하락한 2122.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8.44포인트 떨어진 2132.48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내려앉자 장중 한 때 2110선까지 미끄러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자동차 관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 미 증시는 독일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기대속에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담을 보이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가능성,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체결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불안이 확산되는 홍콩 이슈는 주식시장에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역시 차익 매물 출회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등락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했다. 보험, 의약품, 서비스업, 화학, 금융업, 운송장비 등이 떨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283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억원, 242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3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2%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등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만이 0.24%로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82개 종목이 오르고 55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9포인트(0.49%) 하락한 661.85에 거래됐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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