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9개 기업이 상장 절차를 밟는 등 바이오주가 IPO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은 최근 3개월 동안 약 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 젬벡스 등의 기업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에이치엘비는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발표하자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미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3개월 동안 주가가 무려 740% 올랐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GV1001'을 개발 소식에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18% 급등했다. 회사는 GV1001의 국내 임상 2상을 지난 9월 마치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V1001은 췌장암 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렇듯 바이오주가 올 한해 임상 기대감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피 수익률은 8.3%로 한 달 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9.5%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오르며 부진을 만회 중이다.
또 같은 기준 코스닥 수익률은 4.8%이고,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7%로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한달 전보다 5.7%포인트 올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주가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난 제약·바이오 업종은 셀리버리"라며 "뇌과학 학회에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의 최신 연구 성과를 3건 발표했고,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가 뇌신경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 점 등이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압타바이오, 녹십자웰빙, 셀리드, 올리패스 등 제약·생명과학 섹터 기업들이 증시에 상장했다. 또 티움바이오, 노터스, 라파스. 제테마, 메드팩토 등 9개 기업이 상장 승인을 받아 증시 입성 대기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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