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시위 `교도소 폭동대응팀` 투입…경찰청장에 강경파 기용
입력 2019-11-13 15:01 
홍콩 경찰이 12일(현지시간) 홍콩 중문대학 구내에서 학생 시위대를 쫓으며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교도소 폭동 대응팀'을 투입하고, 경찰청장에 강경파를 임명하는 등 강경 대응 태세를 더욱 높이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6개월째 지속하는 시위 사태로 인해 경찰 인력의 부족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특별경찰'을 편성해 투입하기로 했다.
엘리트 인력인 교도소 폭동 대응팀으로 이뤄지는 이 특별경찰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관저 경비 등 홍콩 내 중요 시설물의 경비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청사를 비롯한 중요 시설에는 200여명의 엘리트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나,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이들도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홍콩 경찰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1000여명의 퇴직 경찰을 다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홍콩 정부가 오는 19일 신임 경찰청장에 강경파인 크리스 탕(54)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시위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탕 차장은 지난 6월부터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타이드 라이더' 작전을 이끌어 왔으며, 범죄 대응 등에 있어 '강철 주먹'과 같은 강경한 대응을 고집하는 강경파 인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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