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렴, 겨울철 날씨 풀릴 때도 주의해야
입력 2019-11-13 14:36 

폐렴은 날씨가 추워질 때보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천병철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서울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21만7776명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기온 변화와 폐렴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초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폐렴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국내의 경우 2015년부터 사망원인 4위에 머무르던 폐렴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철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나서 1주일이 지났을 때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상대 위험이 1.4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런데 전날보다 기온이 6℃ 이상 올라 갑자기 따뜻해지는 경우에도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상대 위험이 1.89 늘어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오르내릴 때 외국에서 통용되는 '폐렴 날씨'(pneumonia weather) 또는 '폐렴 온도'(pneumonia temperature)가 국내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11월 12일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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