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동부를 덮친 산불이 계속 확산해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AP, dpa통신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에서 가옥 50여채가 파괴되고 소방관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한때 NSW 주를 통틀어 무려 산불 16건이 동시에 발생해 비상사태 수준의 통제불능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이날 집계된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만하기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주에서는 지난 8일에도 불길이 비슷한 수준으로 거세지면서 주민 3명이 숨지고 주택 150채가 소실된 바 있다.
이날 현재 비상사태 수준에 이른 산불은 없으나 향후 수개월간 강우 예보가 없어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NSW 주 전역에서는 70여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50건은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호주 동부에서 지난달부터 산불 때문에 잿더미가 돼버린 토지가 110만 헥타르(약 1만1000㎢)에 이르렀다.
건조하고 더운 날씨 속에 호주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인 시드니와 그 주변에는 '재난급 화재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