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를 뛰어넘어 '만능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솔비가 모처럼 대중성 있는 발라드 신곡으로 돌아왔다. 3년 10개월 만의 발라드곡 컴백이 솔비의 진짜 '터닝 포인트'가 될 지 주목된다.
솔비는 13일 정오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를 발매한다. 솔비의 신곡 발표는 지난 6월 발표한 싱글 '바이올렛' 이후 5개월 만. 발라드 곡으로의 컴백은 2016년 1월 발표한 '파인드'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논현동 카페에서 음감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난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내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새 앨범 '터닝 포인트'에 대해 소개했다.
솔비는 "지인으로부터 '미술 할 때도 멋있지만 너는 음악 할 때가 제일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느낀다. 이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터닝 포인트'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대중적이지만 솔비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 곡이다.
발라드 곡으로 3년 10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그동안에는 미술과 결합한 음악을 많이 해서, 대중음악이라기보다는 좀 개성 있는 음악이었다. 대중적인 코드를 갖고 있는 음악은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방에서 감성에 취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는 3년 여 만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솔비는 이어 "이번 음악을 통해 솔비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구나 하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감성적인 걸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래하고 싶다.
특히 솔비는 "요즘은 대중에 사랑받고 못받고의 기준이 음원사이트 순위로 나뉘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음악의 다양성을 위해 계속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음악의 다양성에 있어서 어떤 코드의 음악이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솔비는 이어 "나는 많은 실험을 통해 나도 모르게 음악적 성장을 많이 한 것 같고, 그 한 포인트를 만날 타이밍을 계속 기다려왔다. 가수만 마음을 연다고 해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이쓴 것도 아니고, 대중이 기다린다고 해서 가수가 다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는 그 시기를 기다려왔고, 지금 이 곡이 그 시기이자 곡인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솔비는 또 "무엇보다 이 음악이 여섯 번의 편곡이 있었다. 블루스 락발라드 알앤비. 다양한 편곡이 있었는데 그와중에 가장 심플한, 대중적인, 편안한 편곡을 선택했던 이유도 좀 편안하게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좀 힘을 주고, 미술에 집중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막 했다면 이제는 대중과 같이 호흡하며 같이 부르고 싶은 음악으로 만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곡을 위해 창법도 바꿨다는 솔비는 "내 음악을 들어보시면 곡마다 창법이 다 다르다. 미술 작업 할 땐 골드 프레임을 좋아해서 그런 창법을 연구하며 몽환적으로도 갔던 것 같은데, 이번 곡을 하면서 창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빼고 싶어서 감정에 더 솔직하게 불러봤는데, 예전에는 포장하려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힘을 많이 뺐는데 좀 더 슬프게 들리는 게 있더라. 미술을 하면서 만들어진 나만의 탄탄해진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의 이별 경험도 떠올리며 녹음 작업에 나섰다는 솔비는 "너무 슬플 땐 많이 울지 않지 않나. 좀 (감정을) 머금고, 더 덤덤하려고 노력했다"고 녹음 과정을 설명했다.
음악 작업과 미술 작업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솔비는 이날 "미술 할 때와 음악 할 때의 마음가짐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솔비는 "미술은 대중을 등지고 한다, 더 깊게 파고, 더 정답이 없고 보이지 않은 어두운 터널을 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음악은 화려한 빛을 받으면서 그 빛으로 에너지를 받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라 두 가지가 굉장히 다르다"면서 "오늘 음반 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솔비는 "미술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냥 내가 터벅터벅 걸어가는 깜깜한 길인 것 같고, 음악은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관심 주고 계시고, 보답하기 위해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십수년간 예능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비춰졌던 솔비에 대해 대중은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 이에 대해 솔비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린 솔비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나이를 먹고, 나만의 성장하는 시간들을 겪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은 어렸을 때의 모습이나 예능 속 모습을 기억하셔서 내 음악에 대한 부분은 가려진 게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음악의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음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음악도 미술도 예술은 영혼의 교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본능적으로 교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019 뉘 블랑쉬 파리' 전시회를 통해 파리 현지에서 느낌 감정도 털어놨다. 솔비는 "현지 생활이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됐다. 현지 K팝 관심도를 느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작업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뮤직뱅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전시 참가에 앞서 포트폴리오로 제출했는데 현지 관계자들이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솔비는 또 "내가 생각하기엔 예술에 대한 경계가 무너져 있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어떤 것으로 가두지 않고, 융합이라는 콘텐츠의 힘을 K팝이라는 내가 가진 장점과, 내가 하고 있는 미술, 내가 하는 에너지를 잘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면서 K팝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헀다.
솔비의 '눈물이 빗물 되어'는 이날 정오부터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psyon@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능 엔터테이너'를 뛰어넘어 '만능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솔비가 모처럼 대중성 있는 발라드 신곡으로 돌아왔다. 3년 10개월 만의 발라드곡 컴백이 솔비의 진짜 '터닝 포인트'가 될 지 주목된다.
솔비는 13일 정오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를 발매한다. 솔비의 신곡 발표는 지난 6월 발표한 싱글 '바이올렛' 이후 5개월 만. 발라드 곡으로의 컴백은 2016년 1월 발표한 '파인드'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논현동 카페에서 음감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난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내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새 앨범 '터닝 포인트'에 대해 소개했다.
솔비는 "지인으로부터 '미술 할 때도 멋있지만 너는 음악 할 때가 제일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느낀다. 이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터닝 포인트'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대중적이지만 솔비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 곡이다.
솔비는 이어 "이번 음악을 통해 솔비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구나 하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감성적인 걸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래하고 싶다.
특히 솔비는 "요즘은 대중에 사랑받고 못받고의 기준이 음원사이트 순위로 나뉘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음악의 다양성을 위해 계속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음악의 다양성에 있어서 어떤 코드의 음악이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솔비는 이어 "나는 많은 실험을 통해 나도 모르게 음악적 성장을 많이 한 것 같고, 그 한 포인트를 만날 타이밍을 계속 기다려왔다. 가수만 마음을 연다고 해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이쓴 것도 아니고, 대중이 기다린다고 해서 가수가 다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는 그 시기를 기다려왔고, 지금 이 곡이 그 시기이자 곡인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신곡을 위해 창법도 바꿨다는 솔비는 "내 음악을 들어보시면 곡마다 창법이 다 다르다. 미술 작업 할 땐 골드 프레임을 좋아해서 그런 창법을 연구하며 몽환적으로도 갔던 것 같은데, 이번 곡을 하면서 창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빼고 싶어서 감정에 더 솔직하게 불러봤는데, 예전에는 포장하려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힘을 많이 뺐는데 좀 더 슬프게 들리는 게 있더라. 미술을 하면서 만들어진 나만의 탄탄해진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의 이별 경험도 떠올리며 녹음 작업에 나섰다는 솔비는 "너무 슬플 땐 많이 울지 않지 않나. 좀 (감정을) 머금고, 더 덤덤하려고 노력했다"고 녹음 과정을 설명했다.
솔비는 "미술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냥 내가 터벅터벅 걸어가는 깜깜한 길인 것 같고, 음악은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관심 주고 계시고, 보답하기 위해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십수년간 예능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비춰졌던 솔비에 대해 대중은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 이에 대해 솔비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린 솔비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나이를 먹고, 나만의 성장하는 시간들을 겪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은 어렸을 때의 모습이나 예능 속 모습을 기억하셔서 내 음악에 대한 부분은 가려진 게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음악의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019 뉘 블랑쉬 파리' 전시회를 통해 파리 현지에서 느낌 감정도 털어놨다. 솔비는 "현지 생활이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됐다. 현지 K팝 관심도를 느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작업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뮤직뱅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전시 참가에 앞서 포트폴리오로 제출했는데 현지 관계자들이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솔비는 또 "내가 생각하기엔 예술에 대한 경계가 무너져 있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어떤 것으로 가두지 않고, 융합이라는 콘텐츠의 힘을 K팝이라는 내가 가진 장점과, 내가 하고 있는 미술, 내가 하는 에너지를 잘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면서 K팝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헀다.
솔비의 '눈물이 빗물 되어'는 이날 정오부터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psyon@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