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2019'(MNC-2019)에서 북미 대표 간 회동이 있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토마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 대행은 현지시간 어제(12일) VOA와 전화 통화에서 '미북 당국자 간 회동 여부를 묻는 말에 "두 나라 관료들 사이에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그러나 북미 당국자 간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하노이에 이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잇단 결렬 속에서 열린 올해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석해 북미 당국자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양국 당국자 사이에 간단한 인사만 있었을 뿐 실질적 회동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조 국장과 램버트 특사 간 실제 회동 여부와 어떤 대화가 이뤄졌을지 주목됩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