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중 협상 주시 속 혼조…다우 보합 마감
입력 2019-11-13 06:4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과 같은 2만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16%) 오른 3,09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자동차 관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한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힌트를 주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곧 타결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만 한다는 견해를 반복했다. 또 무역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후퇴했다.
다만 협상 타결 기대는 유지되는 만큼, 주요 지수는 이후 낙폭을 차츰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독일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 -14.8보다도 양호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홍콩 정세에 대한 긴장도 한층 커졌다.
다만 이날 홍콩 항셍지수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더 깊어지지는 않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9%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의 금리 인하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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