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한국무역협회는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화합을 촉구하기 위해 '한일 미래협력 파트너십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과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SJC) 이사장을 비롯해 양국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래 지향적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와 협력을 진전시킬 지혜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의 의미가 평화와 조화인 만큼 오늘 이 행사가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 같이 가야 할 파트너'를 주제로 한 발표에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경제학자인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와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가 나섰다. 이어 '경제협력이 한일관계를 이끌기 위한 제언과 대화' 토론에는 김천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이사, 타나카 마사시 일한교류축제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지난 1948년 도쿄에 첫번째 해외 지부를 연 이후 양국 기업 간 인재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02년부터 도쿄에 일본 바이어 1000여명을 초청해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를 개최했고 연 평균 100명 이상의 한국 학생들을 일본 IT기업으로 취업시키는 스마트 클라우드 IT 마스터 과정을 운영했다. 또한 한일축제한마당, 한일경제인회의, 한일신산업무역회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했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