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장남, UCLA 북콘서트서 야유받고 쫓기듯 내려와
입력 2019-11-12 11:19  | 수정 2019-11-19 12: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야유를 받고 쫓기듯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현지시간으로 10일 LA 북서부에 위치한 UCLA 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자신의 저서 `분노폭발: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의 북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450여명이 참석했고 트럼프 주니어는 여자친구인 전직 폭스뉴스 진행자 킴벌리 길포일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행사 초반에는 청중 일부가 `USA!`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청중이 트럼프 주니어와 일문일답을 요구한 데 대해 길포일이 문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길포일은 또 청중에게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청중은 `USA!`를 `Q&A!`(질의응답)로 바꿔 외치며 트럼프 주니어에게 질문을 받으라고 소리쳤습니다.

현지매체는 강의장이 어수선해지면서 행사를 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트럼프 주니어는 쫓기듯이 연단을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2시간으로 계획된 북콘서트는 이 때문에 2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강의장 밖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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