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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달린 대만전 ‘지바 강풍을 이겨라’ [프리미어12]
입력 2019-11-12 10:33  | 수정 2019-11-12 10:34
한국야구대표팀은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실히 차지할 수 있다. 바닷가 옆이라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 조조마린스타디움이 변수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한국 야구의 도쿄올림픽 본선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확실하게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은 6개국이 출전한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에서는 프리미어12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국가가 티켓 한 장을 가져간다.
일단 한국은 서울에서 열린 호주와의 예선라운드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방식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같은 조 팀끼리는 대결하지 않고, 예선 전적을 그대로 가져간다. 한국은 1승, 호주는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갔다.
일본과 예선 같은 조였던 대만은 일본에 패해 조2위로 올라왔다. 역시 1패를 안고 있었다. 슈퍼라운드 첫 날 한국은 미국에 5-1로 승리한 반면, 호주와 대만은 각각 일본과 멕시코에 패했다. 한국은 2승, 대만과 호주가 2패가 됐다.
대만으로서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에 패하면 3패가 된다. 한국이 승리하면 3승이 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국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한국의 발목을 잡은 경우가 많다. 한국은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31·SK)이 나선다. 대만은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이(25)가 선발로 나선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도쿄돔이 아닌 지바인 것도 변수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구장인 조조마린스타디움은 바닷가 옆에 위치해 있어 바람의 영향이 큰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중 전광판에 풍향과 풍속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될 정도다. 타구가 바람을 타고 넘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타구 때문에 낙구 지점을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환경이다. 여기에 인조잔디 구장이라 땅볼의 경우 강하고 빠르게 흐른다. 외야 펜스가 철조망으로 돼 있는 것도 독특하다. 펜스에 맞는 타구가 나올 때는 바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조명도 위치가 낮고, 각도가 국내와는 다르다.
김경문호 대부분의 선수들이 조조마린스타디움 경험이 없다. 지난 10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진 게 전부다. 이종열 대표팀 수비코치는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부분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전 승리에는 ‘지바의 강풍이라는 변수까지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 도쿄올림픽 티켓과 함께 도쿄로 돌아올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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