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민자들을 비난한 캐나다의 유명 하키 해설가가 자리를 잃었다.
'TSN' 등 캐나다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방송인 '로저스 스포츠넷'에서 하키 해설을 맡고 있던 돈 체리(85)가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체리는 지난 10일 방송 도중 몇몇 이민자들이 양귀비꽃을 코트에 달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캐나다에서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양귀비꽃을 달고 있다.
그는 "당신들, 당신들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좋아하고 우리의 우유와 꿀을 좋아하면서 최소한 돈 몇 푼이라도 투자해 양귀비꽃을 사야하는 것 아닌가? 이 사람들은 당신들이 캐나다에서 즐기며 살 수 있게 하기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이민자들을 비난했다.
스포츠넷은 이같은 발언이 나간 직후 바트 야브슬리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그의 차별적인 발언은 공격적이었고,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얘기를 나눴고,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송국의 대응과 달리, 체리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내 할 말을 했을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스포츠넷은 1981년부터 하키 해설을 맡아온 그를 해고했다. 이들은 "스포츠는 우리를 단합하게 만들지, 갈라서게 만들지 않는다. 지난 사건 이후 체리와 더 많은 논의를 한 끝에, 우리는 지금이 그가 물러날 적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방송 도중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닌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남겼다"며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자들을 비난한 캐나다의 유명 하키 해설가가 자리를 잃었다.
'TSN' 등 캐나다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방송인 '로저스 스포츠넷'에서 하키 해설을 맡고 있던 돈 체리(85)가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체리는 지난 10일 방송 도중 몇몇 이민자들이 양귀비꽃을 코트에 달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캐나다에서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양귀비꽃을 달고 있다.
그는 "당신들, 당신들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좋아하고 우리의 우유와 꿀을 좋아하면서 최소한 돈 몇 푼이라도 투자해 양귀비꽃을 사야하는 것 아닌가? 이 사람들은 당신들이 캐나다에서 즐기며 살 수 있게 하기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이민자들을 비난했다.
스포츠넷은 이같은 발언이 나간 직후 바트 야브슬리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그의 차별적인 발언은 공격적이었고,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얘기를 나눴고,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송국의 대응과 달리, 체리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내 할 말을 했을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스포츠넷은 1981년부터 하키 해설을 맡아온 그를 해고했다. 이들은 "스포츠는 우리를 단합하게 만들지, 갈라서게 만들지 않는다. 지난 사건 이후 체리와 더 많은 논의를 한 끝에, 우리는 지금이 그가 물러날 적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방송 도중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닌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남겼다"며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