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스템반도체 뜨자…DB하이텍 실적 물만났다
입력 2019-11-10 17:19 
DB하이텍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사업 성장 덕분이다.
1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각각 2174억원, 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이익은 34.4% 각각 증가한 규모다.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DB하이텍은 오는 14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다. 파운드리는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회사) 설계를 기반으로 웨이퍼 가공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연산, 추론 등 논리적인 정보처리 기능을 하는 칩이다.
DB하이텍에 따르면 올해 8인치 웨이퍼 월간 생산능력은 11만7000장에서 12만3000장으로 늘어났다. 공정 병목현상 해결과 부품 변경 덕분이다. 최근 가동률은 90%를 돌파했다. 전력관리칩(PMIC)과 고성능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늘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파운드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DB하이텍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DB하이텍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이전엔 'BBB0·안정적'이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DB하이텍은 20% 내외의 영업이익률 등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며 "6월 말 기준 부채 비율 92%, 차입금 의존도 29.5% 수준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상승 추세다. 지난 9월 10일 1만5100원에 머물던 DB하이텍 주가는 지난 8일 1만7750원을 기록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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