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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고객 First` 새로운 성과평가체계 도입
입력 2019-11-10 14:34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새로운 성과평가 체계인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직원 성과평가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같이 성장 평가제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존에 상품 판매 건수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평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판매와 사후관리를 실시했는지 여부 등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모든 영업점 평가에 '고객가치 성장' 지표를 신설한다. 고객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판매했는지, 권유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판매 이후 자산관리 노력 및 자산 건전성이 유지됐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고객 자산보호 활동도 새롭게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또 은행 내부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폐지한다. 대신 은행권 최초로 '목표 달성률 평가'를 도입하고 성과 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또 전략 결정 권한을 본부가 아닌 영업점 현장에 위임해, 영업점별 특성에 맞춘 자율적인 영업이 가능하게끔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이같은 평가제도를 설명하며 "단순히 체계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자체를 수평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행장은 또 사자성어 '실천궁행(實踐躬行·실제로 몸소 이행한다)'을 경영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며 "모든 변화의 정답은 현장에 있으며 결국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모든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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