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능 샤프' 8년 만에 변경…제품명 비공개에 국민 청원까지
입력 2019-11-09 19:30  | 수정 2019-11-09 20:30
【 앵커멘트 】
오는 14일 치뤄지는 올해 수능에서 바뀌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때 사용하는 '수능 샤프'가 8년 만에 바뀌는 건데요.
어떤 제품으로 바뀌는지 알려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학년도 수능부터 수험생들에게 지급해온 '수능 샤프'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이 샤프만 쓸 수 있기 때문에, 필기감을 익히려고 샤프를 따로 구해 미리 써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수능 샤프'가 다른 제품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험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민지 / 고3 수험생
- "시험장 갔을 때 쓰던 샤프가 아니라 다른 게 나오면 필기감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성세현 / 지난해 수능 응시생
- "필기감이 샤프에 따라서 많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능 샤프를 미리 사서 쓰기도 하고…."

그런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떤 제품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어떤 제품으로 바뀌는지 알려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실제 지난 2011학년도 수능 때 샤프가 딱 한 번 바뀐 적이 있는데, 샤프심이 쉽게 부러지는 등 수험생들에게 불편을 준 바 있습니다.

당시 감사원 감사 결과, 질 낮은 중국산 샤프심을 썼던 비리가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제품 종류가 사전에 알려지면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능 샤프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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