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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실점에 미안했던 함덕주의 명예회복 다짐 “꼭 잘하겠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1-09 15:28 
함덕주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이상철 기자
나 혼자 실점해 팀에 너무 미안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치르러 일본으로 떠나는 함덕주(24·두산)는 각오가 남달랐다.
대한민국은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서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평균자책점 0.33(27이닝 1실점)으로 참가팀 중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함덕주였다. 7일 캐나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1사 1루에서 웨슬리 다빌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27.00이 함덕주의 예선라운드 성적이다.
함덕주는 나 혼자 실점해서 대표팀에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아무도 점수를 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다들 정말 공을 잘한다”라며 대표팀의 높은 마운드에 자부심을 느꼈다.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다. 더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슈퍼라운드 성적에 따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함덕주도 마음을 다잡았다. 에선라운드는 ‘액땜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예선라운드를) 잊었다. 1점을 줬으나 언젠가는 줄 점수를 미리 줬다고 편하게 생각한다. 슈퍼라운드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던지겠다”라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슈퍼라운드는 도쿄돔과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4경기 중 3경기는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함덕주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뛰면서 도쿄돔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즐거운 추억은 아니다. 일본과의 APBC 개막전에서 밀어내기 볼넷(9회)과 3점 홈런(10회)으로 두 번이나 동점을 허용했다(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1자책).
함덕주는 2년 전에는 워낙 부진했다. 값진 경험으로 쓴 약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거다. 꼭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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