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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혈을 뚫은 안타와 타점…MOON의 믿음 통했다 [프리미어12]
입력 2019-11-08 22:07 
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쿠바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에서 3루 주자 박병호가 양의지의 희생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가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테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프리미어12 개막 후 부진에 빠진 대표팀 4번타자 박병호(33·키움)이 살아났다.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쿠바와의 3차전에 4번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박병호다. 6일 호주전은 5타수 무안타 3삼진, 7일 캐나다전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이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를 4번에 집어넣었다. 이날 쿠바전을 앞두고도 그대로 4번이다. 한국에서 타격감을 살린 뒤 일본 슈퍼라운드로 가야 한다. 타구의 질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좋은 안타를 만들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즈의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첫 안타였다. 전광판에 구속이 150km가 찍힐 정도로 빠른 공을 자신의 첫 안타로 만들었다. 평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병호지만, 1루 베이스에서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들도 박병호의 안타에 환호했고, 1루 더그아웃의 한국 선수단도 누구보다 기뻐했다.
혈을 뚫은 박병호는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다. 3-0으로 달아나는 타점이었다. 한국은 5회에서만 박병호의 타점과 득점으로 4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7-0 승리.
김경문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박병호를 살아나게 만들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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