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 '모병제' 총선 공약화 논의…"시기상조"vs"점진적 추진"
입력 2019-11-08 19:30  | 수정 2019-11-08 19:59
【 앵커멘트 】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발 '모병제 전환' 논의로 오늘(8일) 국회가 시끄러웠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고, 총선용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한국당 내부에서 일부 찬성 의견이 나오는 등 말 그대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연구원의 모병제 총선 공약 제안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더불어민주당 간부 회의에서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엄중한 안보현실에 비추어 볼 때 섣부른 모병제 전환은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을 야기시키고…."

김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국방 의무를 진다"는 헌법에 비춰볼 때 모병제 전환은 개헌사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반박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
- "인구절벽이 가속화 되어 징집제 유지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장 위원장은 모병제 논의를 자신이 속한 총선기획단에 의제로 올려 총선 공약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처럼 당내 엇갈린 의견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가지고 한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인적인 의견이 피력된 수준에서, 당분간 당은 그걸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은 없어요."

20대 남성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민주당발 모병제 논의에 자유한국당은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안보가 여당 선거용 제물인지 묻고 싶습니다."

하지만 국회 외통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더는 늦출 수 없다"며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당 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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