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판은 못 나오는데 골프는 가능?…전두환 라운딩 포착
입력 2019-11-08 08:48  | 수정 2019-11-08 08:56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영상을 봤더니 골프를 치기에 무리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골프공을 친 뒤 공이 날아간 방향으로 걷는 남성.

어제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포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촬영한 영상인데, 영상 속 전 씨는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됐다는 입장과 달리 골프를 칠 정도로 건강한 모습입니다.

전 씨는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대해서도 자신은 관계가 없다며 발포 명령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의사소통에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미납 추징금에 대해서도 전 씨는 납부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 "(1천억 원 넘는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네가 좀 내 주라."

이 과정에서 전 씨와 함께 라운딩을 하던 사람들은 골프채를 사용해 전 씨에 대한 접근을 막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한때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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