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냉동트럭 비극' 베트남인 희생자 39명 신원 공식 확인
입력 2019-11-08 08:35  | 수정 2019-11-15 09:05

지난달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숨진 채 발견된 39명의 베트남인 신원이 공식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7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경찰은 베트남 경찰과 협력해 희생자 가족에게 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베트남 공안부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북부 응에안성과 하띤성 등 모두 6개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시 40분쯤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경찰은 지난 1일 희생자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리스 로빈슨과 이먼 해리슨 등 2명을 기소했습니다.

살인 및 인신매매, 밀입국 등의 혐의를 받는 로빈슨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3일 체포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6일 아일랜드에서 체포된 해리슨은 해당 컨테이너를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로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에게는 과실치사, 인신매매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영국 경찰은 해리슨의 영국 송환 추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해당 컨테이너를 대여업체에서 빌린 로넌 휴스와 크리스토퍼 휴스 형제를 쫓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경찰은 밀입국 알선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 현재까지 피의자 10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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