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도심서 또 멧돼지 6마리…'시민 불안 고조'
입력 2019-11-08 08:25  | 수정 2019-11-15 09:05

밤새 부산 도심에 멧돼지 6마리가 또 나타났다가 달아났습니다.

5일부터 4일째 매일 119 구조대원과 경찰, 포획단은 멧돼지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주택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시 38분쯤 강서구 범방동에서 1마리, 오전 1시 55분쯤 사상구 모라·덕포동에서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을 펼쳤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어제(7일)도 5마리, 6일 15마리, 5일 8마리 멧돼지가 연이어 나타나 6마리가 사살되거나 차에 치여 죽었고 나머지는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간 총 94마리 멧돼지가 출현해 16마리가 총에 맞는 등 죽었습니다.

멧돼지는 주로 금정산, 백양산 줄기를 따라 서식하다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제구 등 도심 한복판에도 자주 모습을 보여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 부산지역 멧돼지 출현 건수는 87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11월 6일 현재 11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남·울산 등 부산 근교에서 수렵을 피해 달아난 멧돼지가 부산으로 피신했다는 주장과 부산지역 지자체의 멧돼지 포획 상금이 예년보다 줄어 포획단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주장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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