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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라이언, 애스트로스와 관계 단절 선언
입력 2019-11-08 08:22 
놀란 라이언이 애스트로스 구단 자문 역할에서 물러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안토니오) 김재호 특파원
명예의 전당 멤버 놀란 라이언(72)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휴스턴 지역 방송 'KRIV TV'의 스포츠 담당 기자 마크 버맨은 8일(한국시간) 라이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라이언은 현재 맡고 있는 애스트로스 구단주 수석 자문 역할을 관두기로 했다.
라이언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뛴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2월 이 자리에 올랐다.
짐 크레인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버맨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언의 계약은 2020년 2월까지다. 그가 물러나기로 했다면, 그것은 그가 내린 결정이다. 그는 언제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와 애스트로스 관련 행사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언이 갑작스럽게 애스트로스와 관계를 끊은 것은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소식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애스트로스 구단의 사업 부문을 책임졌던 그의 아들 레이드 라이언이 사장 자리에서 내려와 사업 부문 수석 자문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대신 크레인 구단주의 아들 재러드가 구단 운영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크레인 구단주는 이번 이동이 아들에게 구단 운영에 관련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내년 1월 만으로 66세가 되는 그는 "이건 가족 문제다. 아주 괜찮고, 명석하며 경험이 조금 있는 아들이 있다. 나는 그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싶다"고 주장했다.
라이언이 애스트로스 구단과 관계 단절을 선언한 같은 날, 그의 아들 레이드 라이언은 사장 자리에서 다른 보직으로 밀려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가 포스트시즌 기간 있었던 사건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지금은 해고된 브랜든 타우브먼 부단장이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축하 파티 현장에서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의 가정 폭력 전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여기자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이에 대해 "지어낸 얘기"라는 공식 성명을 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제프 루노우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이 성명을 승인한 책임자가 누군지에 대해 함구해왔다. 그리고 11일만에 인사 이동이 발표됐다. 크레인 구단주는 연관 관계를 부인했지만,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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