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이가 얼마나 더 숨져야 바뀔까요"…예결위서 쏟아진 호소
입력 2019-11-08 07:00  | 수정 2019-11-08 07:41
【 앵커멘트 】
내년도 정부 예산을 논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아이들 안전만은 제대로 챙기자는 호소가 쏟아졌습니다.
여야가 서로 따질 건 따지고 싸울 땐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9살 민식이를 떠나보내고 절절한 심정을 토해낸 유가족들.

▶ 인터뷰 : 김태양 / 고 김민식 군 아버지 (지난달)
- "민식이가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피를 토하며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민식이 가족이 원하는 건 딱 하나, 설치율이 4%에 불과한 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한 '민식이법'이 시행되는 겁니다.

2020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같은 호소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매달 평균 한 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 어린이 안전구역의 안전 예산은 우리(20대 국회)가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7명의 사상자를 낸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가 발생한 게 반년 전인데, 그동안 달라진 게 없다는 질책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의원
- "정부의 근원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답변을 듣지를 못하고 부모님들이 연신 눈물을 흘리면서 국회로, 청와대 앞으로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총리께서 직접 지휘해주길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회에서도 관계법 처리를 서둘러주시기 바랍니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냐는 당연한 외침, 국회에서 나온 목소리지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곳도 바로 국회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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