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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기존 관세 철폐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 0.66%
입력 2019-11-08 06:50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미국과 중국이 기존 고율관세를 철폐할 것이란 기대감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82.24포인트(0.66%) 상승한 2만7674.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8.40포인트(0.27%) 오른 3085.18에, 나스닥 지수는 23.89포인트(0.28%) 오른 8434.52에 각각 마감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특히 무역협상 관련해 기존 고율 관세 철폐 기대감이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주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28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대중 강경파들이 반발하는 걸 시사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의 상승폭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발표와 달리 미국에서는 기존 관세 철폐를 두고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오후 들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백악관 내에서 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은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퀄컴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8% 올랐다. 기술주는 0.6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000명 줄어든 21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000명보다 적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95억1000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2.7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50억달러 증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율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7% 상승한 12.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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