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서울의 명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은빛 외관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대형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달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DDP 건물 외벽 전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축제 'DDP 라이트(LIGHT)'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예술이다. 축제 개최 첫 해인 올해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 주제다. 시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수집한 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같은 기술로 해석하고 재조합해 서울과 동대문의 역사와 미래를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다.메인 콘텐츠는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각각 상징하는 3개 챕터, 총 16분으로 구성됐으며 터키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이 메인 작가로 참여한다. 미디어 파사드 연출가 민세희 씨는 총감독을 맡았다.
서울시는 'DDP 라이트' 축제를 매년 개최해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와 같은 대표적인 야간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국내·외 미디어 디자이너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드니 이외에도 일본 오사카, 중국 하얼빈, 프랑스 리옹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빛축제를 관광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DDP 라이트 축제도 동대문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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