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31·LG)가 김경문호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우려를 샀던 타격감도 이상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투타 조화가 빛난 결과였다.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31·KIA)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로 호주 타선을 묶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1·키움)이 2루타 2개를 때렸지만, 특히 하위타선에 배치한 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캡틴 김현수가 있었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의 선취점도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후속타자 민병헌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며 추가점을 직접 만들었다.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한데, 김현수가 이를 쉽게 해결한 셈이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김현수는 대표팀의 걱정거리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기에 김경문 감독도 김현수의 기를 살리기 위해 격려를 많이 했다. 물론 우려는 기우로 나타났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경기를 통해 김현수는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김현수의 반등을 이끈 힘이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2014·2018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고, 성적도 좋았다. 국제대회 44경기에서 타율이 0.359다.
지난 5일 호주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노림수와 빠른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 투수들은 공격적으로 빠르게 승부하는 편이다. 타자는 노리고 있는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말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호주전에서 몸소 실천했다. 첫 타석은 초구를, 세 번째 타석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괜히 타격기계, 국제용 타자 김현수가 아니었다. 더구나 하위타선에 배치돼 부담도 덜고, 대표팀 타선을 쉬어갈 곳 없게 만들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하위타선에서 적시타가 나왔다. 대표팀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 구분이 의미없긴 하다”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시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31·LG)가 김경문호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우려를 샀던 타격감도 이상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투타 조화가 빛난 결과였다.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31·KIA)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로 호주 타선을 묶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1·키움)이 2루타 2개를 때렸지만, 특히 하위타선에 배치한 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캡틴 김현수가 있었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의 선취점도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후속타자 민병헌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며 추가점을 직접 만들었다.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한데, 김현수가 이를 쉽게 해결한 셈이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김현수는 대표팀의 걱정거리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기에 김경문 감독도 김현수의 기를 살리기 위해 격려를 많이 했다. 물론 우려는 기우로 나타났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경기를 통해 김현수는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김현수의 반등을 이끈 힘이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2014·2018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고, 성적도 좋았다. 국제대회 44경기에서 타율이 0.359다.
지난 5일 호주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노림수와 빠른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 투수들은 공격적으로 빠르게 승부하는 편이다. 타자는 노리고 있는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말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호주전에서 몸소 실천했다. 첫 타석은 초구를, 세 번째 타석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괜히 타격기계, 국제용 타자 김현수가 아니었다. 더구나 하위타선에 배치돼 부담도 덜고, 대표팀 타선을 쉬어갈 곳 없게 만들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하위타선에서 적시타가 나왔다. 대표팀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 구분이 의미없긴 하다”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