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노조, 구단 담합 암시한 애틀란타 단장 발언에 `발끈`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MLB 선수노조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의 발언에 발끈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앤소폴로스 단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이 문제삼은 발언은 이주초 앤소폴로스 단장이 현지 언론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내용이었다.
앤소폴로스는 "매일 정보를 더 많이 모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을 제외한 27개 팀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어떤 팀이 FA 시장을 들여다 볼 것인지, 누가 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한 발언이지만, 선수노조는 "FA 시스템 전체의 진정성을 의문에 빠뜨렸다"며 앤소폴로스 단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를 FA 시장에 대한 구단들의 '조직적인 움직임', 다시 말해 '담합'에 대한 묘사로 해석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디 어슬레틱'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구단들이 FA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노사 협약에서 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2년간 FA 시장이 정체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선수노조가 이번 발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