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0K’ 양현종 앞세운 김경문호, 호주에 영봉승 ‘도쿄행 맑음’ [한국 호주]
입력 2019-11-06 21:51  | 수정 2019-11-06 21:58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선발 양현종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호주는 한국 야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경문호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프리미어12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은 호주 상대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 선발 양현종이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며 호주의 기를 꺾었고, 타선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 한국이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데 한몫했다.
한국 타선은 2회말 2득점을 하면서 타격감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1회말 2사 후 이정후의 2루타로 예열을 시작했던 타선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호주 선발 팀 애서튼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후 양의지가 3루 방면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호주 3루수의 호수비로 양의지가 1루에서 아웃되면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시원한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민병헌이 좌중간을 가르며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면서 1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찬스를 잡자마자 빠르게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한국 타선은 3회에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고른 뒤 이정후의 2루타가 다시 나왔다. 여기서 3루를 밟은 김하성은 호주 우익수가 볼을 더듬자, 지체없이 홈으로 뛰어들어 추가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정후가 3루로 뛰다가 협살을 당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 수비를 마친 캡틴 김현수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이후 한국은 6회말 다시 점수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 김상수와 교체됐다. 양의지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민병헌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김상수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점이었다. 이후 한국은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로 사사구 4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물론 이날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회까지 67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1개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잡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사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7회부터 이영하-이용찬-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출격해 각각 1이닝씩을 맡으며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투타에서 제 몫을 다해준 기분 좋은 첫 경기,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