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리드 전·현직 임원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전 최대주주인 라임자산운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1조5000억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한 상태여서 이번 압수수색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라임자산운용 임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회삿돈 8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리드 부회장 박 모씨와 부장 강 모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드는 최근 4년간 최대주주가 수차례 교체됐다. 검찰은 이 중 2016년 7월께 리드를 인수한 윤활유 제조업체 A사가 인수자금을 110억원을 마련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또 A사가 리드를 인수한 이후 상당한 규모의 회삿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 임원이 리드 횡령과 관련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향후 검찰 수사가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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