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 뉴스] 깊은 경기침체…'반토막' 시대
입력 2008-12-22 06:09  | 수정 2008-12-22 08:23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오늘부터 10차례에 걸쳐 올 한해 우리나라를 웃고 울렸던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세계 경기침체로 반토막 난 우리 경제를 라호일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원태연 / 대학생
- "저희 가족은 외식도 줄고, 가정적으로 영향이 있더라고요."

▶ 인터뷰 : 강덕우 / 회사원
- "저희 서민들 같은 경우에는 원금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는 게 욕심 아니겠습니까?"

▶ 인터뷰 : 이경필 / 대학생
- "지원서를 넣을 때마다 미끄러져서 힘들었어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 경기침체는 우리 국민들의 삶까지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펀드는 반토막이 나고 취업문은 바늘구멍만큼 좁아졌습니다.

2천 선을 넘으며 끝없이 오를 것 같던 주가는 한때 1,000선이 깨지면서 900선대로 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올 한해 무려 33조 원이나 내다 팔면서 '셀 코리아'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홍성국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전 세계 경제위기 그리고 우리 사회의 시스템마저 흔들면서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하락기간이 상당히 짧고 강도 있게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무려 11차례나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여기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 한해 이 아파트 가격은 30% 이상 빠졌습니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V자형'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외부 영향을 받아 경제가 쇼크 상태가 되면 부동산도 결코 안전한 상품이 아니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준 한해가 아닌가… "

올해 폭등한 물가는 서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드리웠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때 5.9%까지 치솟는 등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치솟은 데는 유가 급등과 함께 가파른 환율 상승도 한몫했습니다.

90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을 넘으며 60%나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미영 / 삼성선물 외환분석팀장
-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급증하면서 신용경색 위기에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국가로 분류된 점도 환율의 폭등세를 낳았고요"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경제를 짓눌렀으나 이젠 30달러대로 폭락하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깊어지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3%로 끌어내렸습니다.

그러나 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일자리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30만 개에 이르던 신규 일자리는 올해 10만 개 아래로 뚝 떨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인데 일자리는 경기하강 속도 이상으로 체감적으로 안 좋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지난달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제상황은 갈수록 우울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우리 경제는 이제 막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단단히 옷깃을 여미고 잘 참고 견디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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