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제작진 구속 갈림길…경찰, CJ ENM 압수수색

【 앵커멘트 】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제작진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프로그램 담당 PD 등은 시청자 투표를 조작해 참가자 순위를 임의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01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음악 경연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시청자가 직접 투표를 통해 데뷔 그룹을 만든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돌연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마지막 경연 문자투표에서 상위권이 유력시되는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하고 예상 밖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됐고,

20위권 내 참가자 득표수가 일정 숫자의 배수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방송사 엠넷은 경찰수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30일 경찰은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안 모 PD 등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프로듀스X 101' PD
-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경찰은 제작진이 득표수를 조작해 최종 순위를 바꾼 것으로 보고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엠넷의 운영사인 CJ ENM을 오늘 또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엠넷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수사에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작진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