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만원 이하 고급 니트에 소비자들 지갑 열려
입력 2019-11-05 14:30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야심차게 자체적으로 선보인 니트 전문 브랜드(PB)의 '캐시미어 니트'가 판매 한 달만에 총 5만여장이 팔렸다. 이는 2년 전 겨울 크게 히트쳤던 '평창 롱패딩'의 판매량인 3만여장을 뛰어넘는 숫자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캐시미어 100% 니트'가 11월 2일까지 총 5만여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 등에 힘입어 니트 전문 PB '유닛'은 2015년 9월 처음 출시된 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고가 원단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데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캐시미어 소재는 무게가 가볍고, 보온 효과가 우수해 일반적인 니트 가격대가 20~30만원으로 형성돼 있는 대표적인 고가 원단"이라며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사전 기획을 통한 대규모 물량 확보를 통해 캐시미어 100% 소재의 니트를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판매한 캐시미어 100% 여성용 니트의 가격은 8만8000원, 남성용 니트는 9만8000원. 이같은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기획하기 시작해 최상급으로 꼽히는 내몽고 지역의 캐시미어 원사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체계적인 생산 계획을 세웠다.

특히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뿐 아니라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레드, 핑크, 오렌지 등을 포함해 총 37종의 다양한 색상을 준비한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최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역시 캐시미어 판매량 증가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4일 서울 한낮 기온이 19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 기온을 4도 가량 웃돌고 있다.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의 기온도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예년보다 더 따뜻한 날씨로 인해 두터운 외투보다는 보온성이 높고 가벼운 캐시미어 니트에 가벼운 외투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니트를 찾는 손님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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