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와의 협업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공유형 전기자전거 'H 바이크(H Bike)'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 단지에 공유형 전기자전거 서비스 'H 바이크'는 경사가 심하거나 거리가 먼 대형단지 내 이동 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H 바이크 개발을 위해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팀인 '포엔'과 협력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배터리를 추출해 전기자전거에 적용했고, 사물인터넷(IoT) 전문 개발업체인 에임스(AIMS)가 참여해 전기자전거의 완성도도 높였다.
현대건설은 H 바이크의 외형 디자인부터 전용 앱(App)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현대차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제주도에서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H 바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 설치해야 한다. 앱을 실행시키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 인식이 이뤄진다. 잠금장치가 바로 해제된 후에는 일반 자전거와 같이 페달을 밟아 사용하며, 페달 속도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힘들이지 않고 오르막길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단지 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는 어느 곳에도 세워두면 된다. 거주 중인 고객들은 누구나 앱을 켜면 모든 H 바이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H 바이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PAS(Pedal Assist System,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해 사용자가 페달을 밟는 것을 도와주는 전기자전거 시스템) 방식의 전기자전거로,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최대 속력은 25km/h 로 제한된다. 전기모터가 작동해 페달을 밟는 힘을 줄여주므로 남녀노소 모두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단지 내 관리사무소에 안전헬멧을 구비해 이용시 대여할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상태는 전용 앱을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현재 15분 안에 완전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H 바이크 전용 충전거치대를 개발 중이며,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문화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해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H 시리즈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H 바이크는 최근 각광받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이동편의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