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맥주 눈물의 세일, 아사히 파격 인하…가격이?
입력 2019-11-05 09:55  | 수정 2019-11-05 14:45
[사진 제공=BGF]

일본 맥주업체가 편의점 납품가를 일시적으로 인하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재고 소진 차원으로 풀이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최근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 가격을 인하했다. 납품가 인하 대상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 제품 등으로, 인하율은 30%대로 알려졌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본사 차원의 '4캔 1만원' 행사 재개나 할인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밖에 '삿포로' 등을 수입·판매하는 엠즈베버리지도 일부 편의점 브랜들과 납품가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 수입 판매업자뿐 아니라 중간 도매상들까지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들은 지난 8월부터 수입맥주 행사 품목에서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이치방 등 일본 맥주를 제외했다. 이에 일본 맥주(500㎖ 기준)는 할인가보다 최소 500원 더 비싸게 판매됐다.

일본 맥주 납품가가 낮아졌더라도 본사 차원의 행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당장의 매출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주요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행사 제외 전과 비교해 최대 약 90% 가량 급감했다.
다만 가맹점주가 스스로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도심 지역 편의점주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납품가 인하율이 30% 가량이기 때문에 일본 맥주 가격은 2000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재 '4캔 1만원' 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전 수입맥주 매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업체들이 눈물의 세일에 나선 것"이라며 "납품가 인하율 30%는 매우 파격적으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