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tbs도 언론…편집권 보호해야"
입력 2019-11-05 09:5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 산하기관인 tbs 교통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tbs도 언론"이라며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tbs의 정치적 중립성 여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tbs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모든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는 취지의 본인 발언으로 일어난 논란에 대해 "언론이 보호받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 산하기관인 tbs의 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달 말 대표이사 등 이사진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박 시장은 또 "(tbs가) 최근 6년간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 왔다"라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은 "언론(에 의한 권리 침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굉장히 흔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권리의 침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미국의 예를 들어 징벌적 배상과 같이 사회적 신뢰를 깨는 사람을 엄중하게 '징계'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진행자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에 대해 나온) 2.3%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렇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대선이니 이런 표현보다는…"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정치의 시계가 아니라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민들 삶을 생각하면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