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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남북 대결 인과응보…‘홈 개최권 박탈’ 4.25 AFC컵 우승 실패
입력 2019-11-05 00:48 
북한의 4.25는 4일 레바논의 알 아헤드에 0-1로 패해 2019 AFC컵 우승을 놓쳤다. 사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승전 홈 개최권을 박탈당한 4.25 SC(북한)가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우승을 놓쳤다.
4.25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9 AFC컵 결승에서 알 아헤드(레바논)에 0-1로 졌다.
AFC컵 결승전은 2009년부터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이로써 알 아헤드가 레바논 팀 최초로 AFC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창설한 AFC컵은 AFC 주관 클럽 대항전으로 챔피언스리그보다 등급이 낮다.
4.25는 전반 26분 만에 골키퍼 안태성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리고 후반 29분 이사 야쿠부의 헤더 슈팅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알 아헤드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점유율 34.5%-65.%, 패스 성공 197-464로 기록 차도 컸다. 슈팅 6개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0개였다. 알 아헤드의 슈팅은 18개로 3배나 많았다.
이번 AFC컵 결승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4.25의 홈구장인 평양의 김일상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15일 평양에서 벌어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남북 대결이 ‘깜깜이 경기로 치러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TV 중계가 무산된 데다 북한은 관중 입장도 막았다. 스폰서의 거센 항의에 AFC도 북한의 폐쇄성을 이유로 중립 경기로 변경했다.
북한의 4.25는 4일 레바논의 알 아헤드에 0-1로 패해 2019 AFC컵 우승을 놓쳤다. 사진은 전반 26분 거친 파울로 퇴장하는 골키퍼 안태성(23번). 사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AFPBBNews = News1

일정 및 장소도 한 차례 더 바뀌었다. 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AFC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조정했다.
홈 이점을 잃은 4.25는 북한 팀 최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 한국과 홈경기에서 승점 1을 땄으나 ‘후폭풍 때문에 AFC컵 우승을 놓치게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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