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물상 된 편의점…세탁도 하고 패딩도 판다
입력 2019-11-04 19:30  | 수정 2019-11-04 20:47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4만 개를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냐'가 편의점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데 '만물상'으로의 변신도 그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출퇴근 시간이 변동적인 박건재 씨는, 세탁소 대신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깁니다.

▶ 인터뷰 : 박건재 / 서울 서초동
- "동네 세탁소는 시간 맞추기 너무 불편했었는데, 편의점은 24시간 열려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또 다른 편의점 한쪽에는 무료 의류청정기까지 등장했는데 직장인 고객들의 방문 횟수를 늘리고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윤소영 / 편의점 관계자
- "고객은 일평균 20~30명 정도 늘었다고 볼 수 있고, 한 분 오실 때마다 오천 원 정도씩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겨울철을 앞두고 2만 원대 패딩조끼 판매에 나선 편의점까지 등장하는 등 최근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며 아이디어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다만, 편의점 업계의 사업확장으로 동네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소상공인하고 겹치는 부분들, 그 중 시장 크기가 작은데 유통업으로 확장한다든지 편의점들이 충분히 도와줄 수 있어…."

최근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만물상'으로 변신하는 편의점의 매출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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