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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11억’ 헐값 계약? 노경은 보장 금액 차는 크지 않다
입력 2019-11-04 14:49  | 수정 2019-11-04 15:00
노경은은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년간 무적(無籍) 선수로 지냈던 노경은(35)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규모는 10개월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보장 금액만 고려하면 크게 줄지 않았다.
롯데는 4일 노경은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11억원에 계약했다.
1월 FA 협상이 2억원의 견해 차로 최종 결렬된 후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까지 도전했던 그는 새 팀을 찾지 못하며 야구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부산 동의대에서 개인 훈련을 한 그는 롯데와 몇 차례 만났으나 협상을 논하지 않았다. 갈등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이 9월 부임하면서 냉랭하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성 단장은 마운드 강화를 위해 노경은과 접촉했다. 대화로 앙금을 털어내면서 상동 2군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이 열렸다.
협상도 긍정적인 기류였다. 공감대를 형성한 노경은과 롯데는 4일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11억원이다. 10개월 전 롯데가 제시했던 금액(23억원)보다 절반이 안 된다. 그렇다고 ‘헐값 계약은 아니다. 계약 기간이 2+1년이 아니라 2년이다.
또한, 이번 계약의 보장 금액은 7억원이다. 23억원 제안은 옵션만 12억원이었다. 연 평균 보장 금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노경은의 2018년 연봉은 1억원이었다. 대신 옵션 규모가 작아졌다.
노경은 지난겨울 협상 결렬 후 보장 금액보다 옵션 금액이 많았던 데다 불합리한 계약 내용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1년간 경기를 뛸 수 없었던 30대 중반 투수에게 섭섭하지 않게 대우한 셈이다.
노경은은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팀의 전력이라 생각하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롯데 팬이 즐겁게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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