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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캠프, 12월 코스닥 입성…글로벌 보안 선도 기업 도약
입력 2019-11-04 14:35 

문서보안(DRM) 전문 기업 소프트캠프가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문서보안에 특화된 20년 업력의 기술과 노하우로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해오고 있어 사이버 보안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배환국 대표는 "문서보안 분야에서 소프트캠프가 갖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전방위적 분야에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소프트캠프는 기업의 내부 정보 유출 및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문서 등 정보 자산을 지키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69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내부 정보 유출 방지는 물론,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문서 DRM 'Document Security' ▲영역 DRM 'S-Work' ▲APT 대응 '실덱스(SHIELDEX)' ▲협업플랫폼 'MAXEON' 등 DRM을 기초로 한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소프트캠프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커널(kernel)에 보안 기능을 추가해 OS 수준에서 보안을 수행하는 'Secure OS' 기술과 전자문서·이메일·웹페이지 암호화·문서 중앙화·무해화 등을 처리하는 '문서처리 기술'을 융합해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토대로 업무 환경에 필요한 정책에 따라 맞춤형 보안 프레임워크를 실현한다.
소프트캠프는 안정적인 DRM 사업을 발판 삼아 공급망 보안, 파일 무해화(無害化) 등 새로운 개념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특히 소프트캠프는 CDR(Content Disarm and Reconstruction)이라고 불리는 '파일 무해화' 솔루션에 성장 탄력을 더한다. 소프트캠프가 2013년 CDR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실덱스(SHIELDEX)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 관련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2017년 가트너에서 CDR이라는 솔루션 용어를 명칭해 시장에서 알려지게 됐고, 기존 탐지방식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금융·공공 시장 중심으로 도입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CDR은 외부에서 유입된 문서 내에 숨겨진 악성코드 및 첨부파일을 분리한 후 안전한 콘텐츠를 추출해 재구성된 문서를 제공, 전자문서에 포함된 악성코드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공급망 보안의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인 키오스크형 관리 시스템도 기대되는 분야다. 소프트캠프는 게이트엑스캐너(GateXcanner)라는 제품으로 전력, 원자력 등 국가 핵심 시설에서 운영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이 제조사의 패치 및 업그레이드 시 패치 파일을 검사해 안전한 파일만 내부에 반입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문서 중앙화 기술의 고도화로 잠재력이 풍부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문서보안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컨셉의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배환국 대표는 "지난 20년간 진행해 온 안정적인 DR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4.13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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